연예
‘사랑불’ 김정현 “구승준의 새드엔딩, 감사할 뿐이에요” [M+인터뷰①]
입력 2020-02-22 14:01 
배우 김정현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구승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잠시 주저앉았었던 배우 김정현이 다시 한 번 날개를 활짝 폈다. 건강상의 이유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새로운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김정현은 지난 16일 종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 분)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북한으로 도망친 사업가 구승준 역을 맡았다.

그가 출연한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21.7%으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 성공에 한 몫을 보탠 김정현은 행복함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 큰 사랑받을 줄 몰랐는데 마지막까지 모여 고생하면서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마음속에 훈장처럼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어 감사했다.”
배우 김정현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구승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종영 후에도 ‘사랑의 불시착 관련 배우 및 인물들로 실시간 검색어가 장악하며 연일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김정현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이 맡았던 구승준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에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구승준이 실검 위에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연기를 잘 봐주셨구나 싶더라.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기뻤다. 기분이 오묘하더라. 제가 연기했던 인물이 사랑을 받는 게 묘하더라.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행복했고, 구승준에 애정이 갔다.”

극중 김정현은 마지막 회에서 슬픈 결말을 맞이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꼭 구승준을 죽여야 했냐”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정현은 슬픈 결말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구승준의 잔상을 남길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다독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구승준이 슬픈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에) 마음이 아프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임팩트 있게 남길 수 있어서 작가님한테도 감독님한테도 감사하다. 새드엔딩이지만 행복하다. 작가님이 제게 우스갯소리로 ‘구승준을 죽여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위협이 있으면 제가 찾아가서 해명이라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웃음) 그만큼 구승준의 마지막이 강렬했던 것 같다.”
배우 김정현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구승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현빈 분), 윤세리(손예진 분) 둘리 커플 못지않게 사랑을 받았던 서단(서지혜 분), 구승준 구단 커플. 김정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서지혜와의 재회하게 됐다. 두 사람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했다고.

서지혜 선배님은 ‘질투의 화신 때 뵀는데 연기는 같이 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되게 털털하시고 애교도 많으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 처음에 (서지혜 선배님) 외모로만 봤을 때는 차갑고 무뚝뚝하실 줄 알았는데 살갑게 대해주시고 챙겨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또 손예진과 현빈에 대해서도 말하며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가 밝고 행복한 기운이 감돌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손예진 선배님은 많은 장면에서 만나지 못했다. 오고 가다가 만나 뵀는데 연기할 때도 많이 편했다. 다 받아주셨다. 여러 개 받을 수 있게끔 연기를 해주셨다. 굉장히 즐거웠다. 현빈 선배님은 무뚝뚝하시지만 눈빛이 러블리하시다. 눈망울이 정말 반짝 거린다. 괜히 현빈, 손예진 선배가 아니구나 싶었다. 현장 분위기는 되게 좋았다. 즐겁고 재미있었다. 재밌는 캐릭터가 많지 않나. 북벤져스 선배님들도 실제로 만나면 유쾌하시다. 현장 분위기 자체가 밝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