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확진자 격리중 외출, 청주 확진자는 택시기사
입력 2020-02-22 12:51 
코로나19 확진자 발표하는 충북도 보건복지국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전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조치 이후에도 수시로 외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2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저녁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전화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18일 오전까지 대구에 머물렀다는 말에 보건당국은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그는 21일 오전 열이 나 다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 외에도 동구 자양동 친구집 근처 생활용품점과 우체국을 다녀왔다. 대구에 있던 18일 오전부터 열이 났으나, 약국에서 산 해열제를 복용하고 20일 저녁까지 병원이나 보건소는 찾지 않았다. 18일 오후 대구에서 대전으로 돌아온 뒤에는 친구집 주변과 대전역 인근, 중앙로 일대 등을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와 택시 등도 이용했다.
청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된 부부 중 남편은 택시 운전사로 확인돼 지역사회 추가 감염 우려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36)씨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사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가 19∼20일에도 택시를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택시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통해 운행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B(35)씨는 전업주부다. 충북도는 이들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형마트와 식당 등 3∼4곳에 대해서도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가족 1명과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2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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