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세종 이어 울산마저 확진…17개 광역지자체 모두 뚫렸다
입력 2020-02-22 09:56  | 수정 2020-02-22 15: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2일 강원도와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시 등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전국 모든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 안전지대가 없어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7세 여성 1명이 2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울산 울주군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KTX 열차를 타고 왔으며, 당시 코로나19 예방 홍보활동을 하던 울주군보건소 직원들이 체온을 확인했을 때 미열이 발생해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했다. 약 1시간 뒤 중구보건소를 찾은 이 여성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이날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31번 환자가 예배를 봤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강원도는 춘천에서 한꺼번에 확진자 2명이 나왔다. 22일 춘천시에 따르면 30대 남성과 여성 등 2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1차 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대구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서도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 세종시에 따르면 30대 남성이 전날 오후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최근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고,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 같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검사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최근 해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나온 제주에서는 민간인도 확진자로 추가 판정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회수동 WE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제주대 음압병실에 격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호텔로 복귀해 근무 중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복용하다 21일 오전 선별진료소인 서귀포 열린병원에 내원했다. 도는 WE호텔을 잠정 폐쇄하고 해당 여성과 함께 거주중인 어머니를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2명이 모두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자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일시 중단 등 고강도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전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난 13일부터 친구들과 대구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여성은 당시 발열 증상이 있었는데 감기로 알고 해열제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이 심해지자 18일 대전 동구보건소를 찾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격리 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채 자주 외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