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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스 자신감 여전 “슛·리딩도 가능”…PO 복귀?
입력 2020-02-22 09:20  | 수정 2020-02-22 09:57
커즌스가 잇단 큰 부상에도 자신감은 여전했다. 올-NBA 2nd 센터를 2차례 지낸 커즌스는 아킬레스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신음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골드&퍼플 유니폼을 입은 드마커스 커즌스(30·LA레이커스)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을까. 2010년대 중반 미국프로농구(NBA) 톱2 센터였던 커즌스는 아직 복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스포츠방송 ESPN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커즌스는 NBA 선수 출신 맷 반즈(40)와 스티븐 잭슨(42)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올 더 스모크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커즌스는 레이커스는 강팀이지만 쿵 하고 부딪힐 일도 있을 것이다. 팀원들은 각자 다른 능력들을 갖췄다. 난 스팟업(슈터)을 해낼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36)는 움직일 때마다 모든 수비수를 끌어낸다. 나는 자신 있게 슛을 꽂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9년 7월 커즌스는 레이커스와 1년 350만 달러(약 42억 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연습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커즌스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시 전치 1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만약 슈터들이 많을 때는 플레이메이킹도 할 수 있다. (상대팀은) 무엇을 선택하든 독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조기 복귀가 마냥 허황한 얘기는 아니다. 프랭크 보겔(47) 레이커스 감독은 17일 리듬과 컨디셔닝, 타이밍 등 여러 면에서 지켜봐야 하지만 커즌스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르브론 제임스도 절뚝거렸던 커즌스는 이제 점프슛도 쏜다. 매일, 매달 나아지고 있다. 재활을 낙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커즌스는 2015·2016년 잇달아 올-NBA 2nd 팀에 선정됐다. 즉 리그 센터 이인자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7-18시즌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 운동능력이 저하됐다.
2018-19시즌 커즌스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으로 정규리그 30경기 평균 25.7분 16.3득점 8.2리바운드 3.6어시스트 및 플레이오프 8경기 평균 16.6분 7.6득점 4.9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즌스는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이후에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기준 48분당 승리기여도(WS/48) 0.151로 NBA 평균을 절반 이상 웃도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2020 플레이오프 WS/48은 –0.023에 그쳤으나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 그리고 2경기 만에 대퇴사두근이 파열됐다가 NBA 파이널에 맞춰 간신히 복귀하여 낸 성적이라 참작할 여지가 많았다.
그러나 레이커스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커즌스 재기에 대한 회의감을 키웠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좌절이 반복되길 원치 않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제 실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레이커스에 큰 도움이 되지만 압박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중상을 잇달아 입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르브론 제임스가 커즌스에게 육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당부한 이유다.
* 편집자 주: ESPN은 22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커즌스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잔여 시즌 다른 팀을 찾아 NBA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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