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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곽신애 대표, 업계 인기 스타 봉준호 감독을 말하다 [M+인터뷰②]
입력 2020-02-22 08:01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곽신애 대표가 말한 미국 내 봉준호 감독의 인기는 상상초월이었다. 곽 대표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봉 감독의 인기를 옆에서 체감했다며 놀라운 경험을 털어놨다.

봉중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영화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오스카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미국 5대 조합상인 미국 편집자 조합상외국어 영화상, 배우 조합상 앙상블상, 작가 조합상 각본상, 미술감독 조합상 미술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 600개가 넘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곽 대표는 봉 감독 향한 미국 영화 업계 내 관심을 전하며 봉 감독의 인기 이유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가벼운 특유 유머러스한 화법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님 재밌지 않나.(웃음) 노미네이트되고 ‘기자들은 이 핑계로 봉준호를 또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신나있다는 외신 기사가 있었다. 감독님을 만나면 그렇게 좋은 것 같다.(웃음) 칸 영화제 때 외신 인터뷰 때 하루 종일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조금만 웃긴 말을 해도 웃고 정말 좋아한다. 관객들도 좋아하고, 감독님의 화법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감독에 비해서 덜 심각한 것 같다. 감독님이 다루는 내용은 진지한데 무겁지 않게 말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우리 영화도 그렇지 않나. 무겁지 않게.”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이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곽 대표는 봉 감독 향한 미국 영화 업계 내 관심을 전하면서도 단 4, 5년 만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님을 강조했다.

20년 이상의 봉준호 감독 노고의 완성도는 ‘기생충이지 않나. ‘기생충이 4, 5년의 역사라고만은 볼 수 없다. 봉준호 감독이 20년의 인생을 바쳐서 이룬 성과다.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다른 감독님도 그러지 않겠나.”

또한 곽 대표는 ‘기생충의 긴 여정을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미국영화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를 꼽았다.

기억에 남는 일은 많다. 가장 최근으로 말하자면 배우들 앙상블상 받았을 때다. 그때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번에(아카데미 시상식) 감독님이 감독상 받고, 작품상 받을 때 그때도 가장 좋았다.”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이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면서 ‘봉준호 감독 생가 복원 ‘기생충 촬영지 보존 등의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곽 대표는 촬영지 유지에 대해 힘겨운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봉 감독의 말을 빌려 영화 자체에 오랜 관심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지하게 (촬영지를 보존하겠다고) 온 연락은 없었다.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지, 보수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기획안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만만하지 않은 과정이다.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다가 골치아파하는 것을 봤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까 싶다. 영화는 이벤트성이고 지속적으로 가는 건 아니지 않나. 봉 감독님이 ‘작품 자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세트장보다 영화 자체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 그게(촬영지가) 아깝고 되살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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