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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에 경제 위축 우려로 하락…다우 0.78%↓
입력 2020-02-22 06:23  | 수정 2020-02-22 06:25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축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7.57포인트(0.78%) 하락한 2만8992.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4.37포인트(1.79%) 내린 9576.5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8포인트(1.05%) 하락한 3337.75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월가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다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 밤 사이 중국에서 8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표되고 한국도 200명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BCA리서치의 피터 비르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후퇴하더라도 세계 성장률은 올해 남은 기간 반등하기 전 1분기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기업 이익에 대한 단기 타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한 축인 중국의 수요 둔화도 점차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이달 2주 동안 92%나 급감했다. 애플 등 일부 미국 기업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설상가상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은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6년간 가장 침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9.4로 잠정 집계돼 1월 53.4보다 하락했다.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투자 수요는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으로 몰렸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9% 밑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647.40달러까지 오르며 7년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종목별로 보면 가이던스 우려로 투자의견이 하향된 쉐이크쉑의 주가는 2.35% 하락했으며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이번 주 강한 랠리 이후 9.55% 급락했다.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16% 내렸고 애플과 인텔은 각각 2.26%, 1.70%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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