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코레일 등 일부 기업이 채용시험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부산교통공사는 모레(23일) 예정된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사장별로 많게는 수천 명이 모여 자칫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모레(23일) 해운대 벡스코 등 부산 전역 24개 고사장에서 2020년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치른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직렬별로 오전에 1만7천여명, 오후 1만1천700여명 등 모두 2만8천여명이 시험을 치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고사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만약 열이 나는 응시자가 확인되면 별로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전 시험장에 간호 전문 인력을 배치한 보건안전센터도 설치합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만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응시자들이 대거 부산으로 모이는 만큼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실제로 코레일은 이런 우려로 인해 다음 달 21일 시행하려던 필기시험을 한 달 뒤인 4월 25일로 미뤘습니다.
농협중앙회, NS홈쇼핑 등 일부 기업도 수험생 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신입 공채 일정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한 취업준비생은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데 코로나19로 취업 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