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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지역사회 파고든 코로나19 충격…공연연기·내한취소 줄줄이
입력 2020-02-21 16: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월 중순까지 주춤하던 확진자 숫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진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156명(21일 오전 9시 기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2차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 이에 분위기를 살피며 소강상태를 보이던 콘서트 취소 사례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3월 진행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는 논란 끝 잠정 연기됐다. 이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지코, NCT 127 등 인기 가수들이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해외 팬들까지 들썩이게 했으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정상 진행을 보류했다.
잔나비도 29, 3월 1일 예정했던 전국투어 'NONSENSE Ⅱ' 대구 공연을 취소했다. 잔나비 측은 "대구의 현재 상황이 심각해 잔나비와 함께해주시는 팬분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 연기를 검토하였으나 앨범작업 일정상 진행이 불가하여 취소하게 됐다"며 "아쉬움이 크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송가인을 비롯한 트롯걸들이 총출동하는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이하 '미스트롯 청춘 콘서트')도 5월 이후로 공연을 미뤘다. '미스트롯 청춘 콘서트'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과 건강상의 이유로 이달 초 부천, 광주, 진주, 창원과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으나 취소표가 거의 나오지 않음에 따라 5월 이후로 공연을 연기했다.

이밖에 이승환, 젝스키스, 악뮤, 김범수, 길구봉구, V.O.S, 백지영, 김태우, 케이윌 등 다수의 가수들이 2월부터 멀게는 5월까지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팝스타들의 내한공연도 줄줄이 '스톱'됐다.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루엘은 오는 27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9월 18일로 연기했다.
색소폰 연주자 케니지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 예정이던 내한공연을 취소했다. 21일 서울, 23일 부산 공연을 취소하고 10월 공연을 기약했다.
3월 31일 개최 예정이던 톰 워커의 내한공연도 취소됐다. 칼리드 역시 4월 9일 올림픽홀에서 열 예정이던 내한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도 변동 없이 예매가 진행되거나 공연 자체가 유효한 콘서트나 팬미팅도 적지 않다. 특히 오는 4월 개막 예정인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의 경우 서울 공연 2만석, 지방 공연 4만석이 예매 오픈 직후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연기를 과시했다.
트와이스 역시 3월 7, 8일 예정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진행 상황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여론 등 분위기가 하루하루 다른 만큼 공연 진행 여부는 가변적이다.
4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공연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공연 예매는 정상 진행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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