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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로나19 확산에 하락 마감…2160선 후퇴
입력 2020-02-21 16:17 
[사진 제공 = iStockphoto]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66포인트(1.49%) 내린 2162.8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9.85포인트 내린 2165.65에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초반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다시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하루만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환된 모습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과 다른 사실은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현물 매수와 선물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외국인 현물 순매수는 IT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대량 청산으로 대형주의 상승 속도는 완만해질 수 있으나 공급망 우려로 번지지 않으면 중장기 방향성은 느려도 우상향"이라며 "중장기 투자자라면 조정 시 IT 중심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기계, 의약품, 화학, 유통업, 건설업, 철강·금속, 섬유·의복, 운송장비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는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2874억원, 215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34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가 2%대 하락했고, POSCO, 삼성물산,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자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MH에탄올을 비롯한 손소독제 업체와 모나리자 등 마스크 제작 업체의 주가가 장중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상승했고 76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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