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첫 확진자 해군 취사병, 휴가 복귀해 취사·배식까지 했다
입력 2020-02-21 15:5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주도와 군 당국은 21일 "전날 1·2차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장병 A씨가 소속된 제615비행대대 부대원 전원에게 격리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전날 1·2차 검사에 이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대 내 취사병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해당 부대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등 역학조사를 시행 중이다.
A씨는 휴가 기간인 지난 13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해 18일 제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오후 7시 25분 제주행 티웨이항공(TW809)을 타고 저녁 8시 2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공항 인근에 있는 부대로 향했다.
이후 부대 앞 편의점을 들렀다가 걸어서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제주에 도착해 부대로 복귀하기까지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기록에서도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확인됐다.
도착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부터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부대 내 격리조치 됐다.
취사병인 A씨는 부대 복귀 후 취사 활동을 총 3번 했고, 점심 배식 등을 하면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제주도는 해당 부대에 대원들의 1인용 병실 사용 등을 건의했다.
제주로 돌아오면서 이용한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도 확인 중이다.
A씨의 좌석을 중심으로 좌우 앞뒤 3열 내에 있던 승객과 해당 기내 승무원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여객기에는 140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20명이 자가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중 현재까지 관련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A씨를 부대 근처까지 태워 준 50대 택시 기사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부대 복귀 전 이용한 편의점에는 영업중단 조처를 내렸다.
방역 당국은 대구에서 A씨와 동행한 지인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인은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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