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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디 "보급형 스마트폰 OLED 채택 확대…수혜 예상"
입력 2020-02-21 15:34  | 수정 2020-02-24 11:04
강명구 엔피디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최근 엔피디가 생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인 엔피디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강명구 엔피디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엔피디는 표면실장기술(SMT)을 통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IC칩 등 각종 부품을 실장한 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FPCA)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 OLED 패널 1위 기업을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엔피디는 스마트폰 시장에 부품을 납품하며 OLED 업체와 꾸준히 성장해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Oppo, Vivo 같은 중화권 브랜드들이 보급형 제품 차별화를 위해 OLED를 탑재하는 추세여서 엔피디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엔피디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국 천진 법인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 물량의 과반 이상 납품한다. 향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생산 효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47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369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32.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71억원에서 206억원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 49.7%를 달성했다.
엔피디는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확장되면서 지난 2016년 2월 베트남법인(하노이) 'NPD VINA Co.,LTD'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인 생산인프라를 확보했다.
또한 2017년도에는 자동차 와이퍼 제조사 캐프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피디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G 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캐프를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중국법인(천진)의 기존 설비 성능 향상을 위해 라인을 교체하고, 베트남법인(하노이)에는 신규 공장라인을 증설하는 등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에 사용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피디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오는 3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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