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진 계룡대 공군 장교, 대구서 파견 와…동대구역, 대전역, 계룡역 거쳐
입력 2020-02-21 14:4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육·해·공 3군 본부가 집결한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군 장교는 대구에서 파견 온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A 중위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중위는 지난 19일 늦은 저녁 고열, 오한, 근육통 증세를 보여 이튿날 오전 9시께 계룡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0시 2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군부대 요청을 받아들여 A 중위를 충남도 국가지정 치료 병상인 천안 단국대병원이 아닌 성남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

A 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로 파견됐다. A 중위는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뒤 대전역과 계룡역을 차례로 거쳐 부대로 들어갔다. 대전역에서 계룡역까지는 202번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출제위원은 모두 9명이다. 이들은 기상단 교육관에서 같이 생활하며 사실상 연금상태에서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 기상단 관계자 4명이 이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A 중위와 밀접 접촉한 출제위원과 직원들을 격리하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생활한 기상단 교육관은 현재 폐쇄됐다.
다만, 기상단이 계룡대 제1정문 외곽에 있어 3군 본부 지휘소가 폐쇄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A 중위를 비롯한 출제위원들은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계룡 도심 식당 5곳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관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A 중위가 머문 기상단은 물론 경유지 긴급 방역에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