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국민께 약속한 그 길 가겠다"…선거연대 거부
입력 2020-02-21 11:27  | 수정 2020-02-28 12:05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미래통합당과의 4·15 총선 '범야선거연대'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21일) 국회 의원회관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옳은 길이기에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저의 이러한 신념과 노선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반문 선거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앞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그제(19일) 안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러한 선거연대를 제안했고, 안 위원장에게 이날까지 공식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그분들의 현실적 고민을 이해한다.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자는 반문연대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최악이라는 20대 국회가 그대로 다음 국회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싸움만 하는 진영정치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로 전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자 반드시 가야 할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저는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개별 입당 추진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저는 이미 이러한 저의 뜻을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합당 입당을 고민하는 의원은 이동섭 의원으로 알려집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칭인 당명 국민의당을 확정하고 당헌을 의결했습니다. 중앙당 창당대회는 모레(23일) 오후 3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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