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확실성 커진 분양시장…규제 피한 지방 사업장, 반사이익 기대
입력 2020-02-21 10:28 
[사진 = 연합뉴스]

조정대상지역의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일부 과열지역을 신규 편입한 것을 골자로 한 '2·20대책'이 나온지 하루 만에 지방의 비규제 지역에서 '풍선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수원 3구(권선·영통·장안)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번 규제로 인해 일률적으로 60%가 적용됐던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은 시가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로 낮아졌다.
분양시장에선 규제지역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늘고 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은 큰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인 대구시 수성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대구시 전체(평균 20.74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13.4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중구(51.17대 1), 달서구(39.36대 1), 남구(22.85대 1), 동구(20.57대 1) 등 대구시 비규제지역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비규제지역은 거래량도 규제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만1734건으로, 이는 2018년(9만6622건)보다 약 25.7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비규제지역인 부산은 2018년 2만8846건에서 지난해 3만5989건으로 약 24.76% 증가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최근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만큼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지난해 규제에서 벗어난 부산을 비롯해 높은 '대·대·광' 지역에서 규제 적용을 피해 곳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오는 3월까지 비규제지역을 중시으로 신규 분야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부산 북구 덕천2-1재건축 '포레나 부산 덕천'(전용 59~84㎡ 636세대), 대구 중구 남산 4-5 지구 재건축 '청라힐스 자이'(총 947가구세대 중 전용 59~101㎡ 656세대 일반분양)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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