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코로나19 공포감에 하락 출발…장중 2160선 후퇴
입력 2020-02-21 09:27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장중 2160선으로 후퇴했다.
21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18포인트(0.78%) 내린 2178.3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9.8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7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개장 직후 1%대 하락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인민은행의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테슬라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경제지표 개선, 코로나19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하락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 했으나, 장중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여파로 하락했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발생 소식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공포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임상 중이며 결과는 3주 안에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발표한 점, 한국의 확진자 급증이 역학적 변화가 아니라며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공포감을 완화 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뉴욕증시와 달리 밸류 부담이 일부 종목에 국한됐다는 점을 감안 낙폭 축소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제조업, 증권, 화학 기계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종이·목재, 운수창고는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185억원, 309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50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KB금융이 2%대 하락하고 있고, POSCO,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LG생활건강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3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7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5포인트(0.65%) 내린 677.21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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