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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사망, 배우 입장에선 행복”
입력 2020-02-21 08:00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정현. 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김정현(29)이 1년여의 휴식 후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김정현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 분)의 전 약혼자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수배당하고 북한으로 도망친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 역을 맡아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정현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열심히 고생한 분들과 함께 1등이라는 등수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물론 순위가 중요하지 않지만 마음속의 훈장처럼 기분이 좋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로맨스를 그렸다.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16회)는 평균 2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도깨비(20.5%)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정현은 식상할 수 있는데, 이렇게 인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도깨비를 너무 재밌게 봤고,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았기 때문에 ‘사랑의 불시착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제가 출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즐겁고 재밌게 보기 보다는 내가 잘했는지 자괴감이 먼저 들어서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좋은 결과에 얼떨떨해 했다.
김정현은 구승준의 새드 엔딩에 대해 "베우 입장에선 기억에 남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사랑의 불시착은 리정혁과 윤세리가 분단선에서 이별한 뒤 스위스에서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그러나 구승준(김정현 분)은 서단(서지혜 분)과 해피엔딩을 그리지 못했다. 구승준은 서단을 위험에서 구하다 총에 맞아 결국 사망했다. 마지막 방송 후 구승준의 새드엔딩에 시청자들은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정현은 구승준의 엔딩이 마음에 들었을까. 그는 물론 시청자 김정현 입장에선 너무 안타깝다. 그러나 배우 김정현의 입장에선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새드 엔딩이지만 행복하고 작가님과 연출님께 감사하다. 마냥 새드 엔딩만은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종영 후 다음 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구승준과 김정현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며 화제성을 짐작케 했다.
김정현은 인간 김정현보다 캐릭터 구승준이 더 위에 있더라”며 기쁜 마음이면서도 더 노력해야하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연기한 인물이 사랑을 받는다는 게 참 묘하더라.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자식이 없지만, 아마 자식에게 가지는 애정이 이런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김정현과 구승준의 이름이 검색어를 도배했지만 정착 김정현은 시청자 반응을 많이 확인하진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심하기도 해서 그래서 많이 확인하진 못한다. 전부 다 보진 못하고 베스트 댓글을 보는 편이다. 댓글을 다 확인하면 반응을 따라가고 휩쓸릴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엔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애정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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