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널뛰기 통계' 중국 확진자 수 대폭 감소…완치자 혈장 치료는 '효과'
입력 2020-02-21 07:00  | 수정 2020-02-21 07:51
【 앵커멘트 】
매일 수천 명에 달했던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그제(19일) 하루를 기준으로 394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갑자기 통계 방식을 바꿨기 때문인데, 연일 늘어나는 환자에 부담을 느껴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일 만에 세 자리 수로 떨어졌습니다.

그제 하루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394명에 그친 겁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급감한 건 확진자 분류 방식을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중국 당국은 기존 검사 방식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면 추가 폐CT 촬영 등을 통해 확진 판정을 내리는 '임상진단병례' 방식을 사용했는데,

판정 기준을 원래대로 돌려놓자 하루 전 1,693명이던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349명까지 떨어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까지 14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왕핑 우한 제8병원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외에도 의료진 감염은 약 3천 명에 달하는 상황.

중국 당국은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으로 신규 환자를 치료하는 '혈장 치료'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난산 / 중국공정원 원사
- "환자 6명은 2~3일간의 (혈장) 치료 후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습니다. 광둥성에도 이 같은 처방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과거 신종플루 치료에 적용되기도 한 혈장 치료가 이번 사태를 반전시킬 열쇠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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