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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서 적응 완료…신정락 “2019년 후반기처럼만” [캠프인터뷰]
입력 2020-02-21 07:00  | 수정 2020-02-21 07:19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불펜피칭 중인 한화 이글스 신정락.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이제는 친한 선수들이 많이 생겼고, 갑자기 친구들 4명이 들어오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33)의 표정은 밝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신정락은 불펜 피칭을 했다. 랩소도 장비를 통해 그의 피칭이 측정됐다. 신정락은 이번에 처음 장비를 써봐서 아직까지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체감은 못하고 있다. 물론 내공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알 수 있는 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신정락은 50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체인지업을 20개 던졌다. 체인지업 완성이 이번 캠프 중점사항이다. 신정락은 그 동안 제대로 된 3번째 구종이 없었다”며 작년 후반기때 던져봤는데 괜찮더라. 이번에 완성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정락은 아직 완성도가 5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애리조나에서 시즌 준비를 하는 신정락은 딱히 새로운 건 없는 거 같다. 어차피 매년 하는 일 아니냐”며 이제 한화 선수들하고 많이 친해졌고, 또 비시즌 동안 친구(1987년생)들이 4명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신정락은 지난해 7월말 송은범(36)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트윈스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천안북일고 출신이라 고향팀으로 옮긴 셈이지만, 내성적인 성격인 신정락과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는 않았다. 신정락은 중고교 선배인 (안)영명이 형 정도가 그나마 아는 선수였다. 영명이 형하고도 나이 터울이 있어 학교를 같이 다닌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영명이 형이 많이 챙겨주셨고, 투수들하고는 다 친해졌다”며 나중에 온 동갑 친구들 4명한테는 내가 한화 팀 분위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LG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던 신정락은 후반기 21경기 등판해 25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23경기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7의 성적과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특히 7월28일 한화 이적 후 피칭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신정락은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 LG에서는 팔 높이에 대해 신경을 쓰는 선수였는데, 한화 와서 감독님이 갑자기 ‘올려서 던져보라고 하시더라. 나는 (각도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다. 감독님이 올려서 던지니 더 좋다고 하셔서 팔 높이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해졌고, 쳐볼테면 쳐봐라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간단했다. 한화로 옮긴 지난해 후반기처럼만 던지자는 것이다. 신정락은 작년 후반기에 와서 팀 성적은 안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거 같다. 올 시즌에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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