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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1 도시’ 대전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싶은 호잉 [애리조나人]
입력 2020-02-21 05:00  | 수정 2020-02-21 09:38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은 2020년 대전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싶다. 20일(한국시간) 호잉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MK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감사하죠. 한화 팬들께서 열성적으로 불러주시는 응원가에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제라드 호잉(31·한화 이글스)은 2020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표정은 밝았다. 물론 각오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팀이 9위에 그쳤고, 자신도 성적 하락에 시즌 말 발목골절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호잉은 컨디션은 좋다. 근데 다른 동료들도 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환하게 웃었다.
몸상태에 대해 호잉은 지금 부상 부위는 100% 완치된 상태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오게 돼 너무 아쉬웠다”며 한 달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며 치료에 집중하게 돼 빨리 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잉은 한화 입단 후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가 처음이지만, 익숙한 장소가 바로 애리조나이기도 하다. 메사 캠프는 물론이고, 메사 캠프로 이동하기 전에 훈련을 했던 피오리아는 호잉이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가 있는 서프라이즈와 가깝다. 호잉은 애리조나는 친숙하다. 시설이나 날씨 모두 좋다”며 웃었다.
2018시즌 3할 타율에 30개의 홈런을 때리며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호잉은 지난 시즌 타율 0.284에 홈런 18개로 성적이 떨어졌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성적이 떨어진 시즌이었고, 호잉은 팀 사정상 중견수를 맡게 되면서 더 고생했다. 하지만 호잉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 (공인구를) 한 번 겪어봐서 나뿐만 아니라 타자들이 어느 정도 공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단계별로 몸을 만들고 있다. 호잉은 스프링캠에 오기 전 몸과 개막 후 몸이 달라야 한다. 시간 지나서 개막 가까워지면 거기에 맞춰 또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개막 가까이에는 100%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팀의 반등이다. 호잉은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대전 생활도 3년째를 맞게 되는 호잉은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호잉의 응원가인 호주민요 왈칭 마틸다(Waltzing Matilda)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호잉은 대전은 안전한 도시이고, 우리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넘버1 도시다”라며 대전에서 만나는 팬들이 사인 요청하고 하는게 즐겁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호잉은 한화팬, 또 대전팬들에게 이런 사랑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상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개막해서 대전에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뜨거운 응원을 주시는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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