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찾은 윤석열 "희생정신 새겨 공소유지에 사명감 갖고 최선" 당부
입력 2020-02-20 19:33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두 번째 전국 순시 일정으로, 오늘(20일)은 광주지검·고검을 찾았습니다.

윤 총장의 광주 방문 소식에 광주지검 앞에서는 일찍부터 보수 단체와 진보 단체가 각각 집회를 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1개 제대를 배치했고,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자녀와 남편을 잃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도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윤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지난 2005년에 근무하다가 전출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5년이 지났지만 그 모습 그대로 있어서 너무 반갑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무부의 '수사-기소 검사 분리 방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어진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겨 현안 사건 공판의 공소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사법개혁 흐름과 형사법 개정 방향에 맞는 소추와 공소유지 등 수사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검사실 업무를 과감하게 바꿔나가자"며 검사 분리 방침에 대한 의견도 에둘러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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