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조사 받다 10층서 투신…목숨은 건져
입력 2020-02-20 19:31  | 수정 2020-02-20 20:43
【 앵커멘트 】
검찰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청사 건물 10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건물 밖 4층 화단으로 떨어지면서 목숨은 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급차와 소방차가 골목을 급하게 통과하며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을 향합니다.

강도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 최 모 씨가 건물 10층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최 씨는 갑자기 검사실 내부에 연결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4층 정원의 흙바닥에 떨어지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당시에 떨어지고 나서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의식이나 그런 건 다 있었고, 큰 외상은 없었다고…."

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혐의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단히 위축될 수밖에 없고, 추궁하는 말 한마디나 수사 과정 중에 굉장히 압박을…. "

조사 전후로 심리 상담 기회를 주거나 신변보호관을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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