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에 가져가기 찝찝해요"…길가에 내팽개쳐진 마스크들
입력 2020-02-20 19:30  | 수정 2020-02-20 20:36
【 앵커멘트 】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귀가할 때 사용했던 마스크를 집에 갖고 들어오기 찝찝했던 적 있으실 겁니다.
이런 심리 때문인지 최근 길거리에 버려지는 마스크들이 늘고 있는데, 2차 감염 우려는 없을까요?
노태현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에 들어갈 때면 항상 주변 쓰레기통을 찾곤 합니다.

외출할 때 썼던 마스크를 집에 갖고 들어가기 불편해 밖에 버리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A씨 / 직장인
- "집에 들어갈 때 웬만하면 다 버리고 가려고 하는데, 사람들 대중교통 이용하다가 묻어 있을 수 있고 침이나. 집에 아내도 임신한 상태라서…."

퇴근 시간 지하철 역에 내린 뒤 쓰레기통에 마스크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쓰레기통을 찾아 버리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그냥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경우입니다.

취재진이 살펴보니 아파트 단지 화단이나 주변 벤치, 주차장에 버려진 마스크가 다수 포착됩니다.


▶ 인터뷰 : 건물 환경미화원
- "(마스크가) 많이 떨어져 있지요. 다들 쓰고 다니니깐요. 마스크 다 내버리고 가고 그래요. 고생이지요."

전문가들은 일상용 마스크라도 타인의 비말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닐에 싸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 벗고 나서 손 위생 꼭 해주셔야 하고, 벗을 때에는 비닐 같은 것에 포장해서 버리시거나 쓰레기통 안에 제대로 잘 넣어주셔야…."

어느새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마스크. 세심한 뒤처리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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