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와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는데요.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회부 박호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에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십 명 추가됐고 사망자까지 나왔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오늘도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수십 명이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두 번 째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우리나라보다 많긴 합니다만, 세계보건기구도 일본의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교회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심각해진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 질문 2】
이쯤 되면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법한데요.
【 기자 】
네, 대한의사협회가 일찍부터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했고요.
일부 감염내과 교수들도 이런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감염병 경보 단계를 일단 '경계'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기 했지만 아직 전국적인 확산 단계는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올리면 뭐가 달라지는 거죠?
【 기자 】
네 지금은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대응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됩니다.
현재 경계 단계에서는 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복지부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각 단계가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습니다.
이 사태를 심각한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 질문 3-1 】
특정 지역을 봉쇄한다거나, 이런 건 하지 않구요?
【 기자 】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 상황에 다라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요.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정부 통제에 있어 강제력이 생기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하면 봉쇄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게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어떤 권한을 갖게 되나요?
【 기자 】
우선 지도명령권을 발동해 의료인과 조사관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또 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만약 백신을 확보하면 대규모 예방접종 사업도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감염병 대응 예산을 따로 편성하고 교육부는 학교의 휴업과 휴교를 검토하고, 국토교통부는 항공과 철도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질문 5 】
이렇게 총력전을 벌여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정부는 심각 단계로 올리는 걸 주저하는 걸까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경제적인 충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 점심때 제가 시청 쪽으로 가는 택시를 탔는데요, 평소엔 명동 근처에는 항상 차가 막힙니다.
그런데 도로가 뻥 뚫렸습니다.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택시 기사 아저씨도 요즘 사람들이 모임을 아예 취소하니 손님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 이동이 제한되고 식당 등의 피해가 더 커질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질문 6 】
그런데 궁금한 점이, 당뇨병 등 다른 병을 갖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 할 수 있나요?
【 기자 】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평소에 갖고 있는 질환, 이른바 기저질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 연구결과나 데이터가 아직 쌓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면역력이 기본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나온 연구 보고서에도 기저질환자는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 질문 7 】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네요. 그런데요 선별진료소로 사람들이 몰린다면서요?
【 기자 】
네 최근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 모습인데요.
혹시 나도 감염된 게 아닌가 하는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진짜 심각한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를 제때 못 받는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더라도 의료진이 검사를 권하지 않으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의사의 판단에 꼭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박호근 기자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는데요.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회부 박호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에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십 명 추가됐고 사망자까지 나왔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오늘도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수십 명이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두 번 째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우리나라보다 많긴 합니다만, 세계보건기구도 일본의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교회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심각해진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 질문 2】
이쯤 되면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법한데요.
【 기자 】
네, 대한의사협회가 일찍부터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했고요.
일부 감염내과 교수들도 이런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감염병 경보 단계를 일단 '경계'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기 했지만 아직 전국적인 확산 단계는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올리면 뭐가 달라지는 거죠?
【 기자 】
네 지금은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대응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됩니다.
현재 경계 단계에서는 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복지부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각 단계가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습니다.
이 사태를 심각한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 질문 3-1 】
특정 지역을 봉쇄한다거나, 이런 건 하지 않구요?
【 기자 】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 상황에 다라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요.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정부 통제에 있어 강제력이 생기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하면 봉쇄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게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어떤 권한을 갖게 되나요?
【 기자 】
우선 지도명령권을 발동해 의료인과 조사관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또 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만약 백신을 확보하면 대규모 예방접종 사업도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감염병 대응 예산을 따로 편성하고 교육부는 학교의 휴업과 휴교를 검토하고, 국토교통부는 항공과 철도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질문 5 】
이렇게 총력전을 벌여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정부는 심각 단계로 올리는 걸 주저하는 걸까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경제적인 충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 점심때 제가 시청 쪽으로 가는 택시를 탔는데요, 평소엔 명동 근처에는 항상 차가 막힙니다.
그런데 도로가 뻥 뚫렸습니다.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택시 기사 아저씨도 요즘 사람들이 모임을 아예 취소하니 손님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 이동이 제한되고 식당 등의 피해가 더 커질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질문 6 】
그런데 궁금한 점이, 당뇨병 등 다른 병을 갖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 할 수 있나요?
【 기자 】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평소에 갖고 있는 질환, 이른바 기저질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 연구결과나 데이터가 아직 쌓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면역력이 기본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나온 연구 보고서에도 기저질환자는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 질문 7 】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네요. 그런데요 선별진료소로 사람들이 몰린다면서요?
【 기자 】
네 최근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 모습인데요.
혹시 나도 감염된 게 아닌가 하는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진짜 심각한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를 제때 못 받는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더라도 의료진이 검사를 권하지 않으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의사의 판단에 꼭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박호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