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요 폭증하는데…꼭 음압 병실서 치료해야 하나?
입력 2020-02-20 17:17  | 수정 2020-02-20 20:13
【 앵커멘트 】
감염자가 쏟아져나오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음압 병실의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죠.
확진자가 꾸준히 급증하면서 자연히 음압 병실 이용에 한계가 생기고 있는데, 꼭 음압병실에서만 치료를 해야 하는 걸까요?
신용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음압 병실은 병실 내부의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는 특수 격리 시설입니다.

혹시나 병실에 있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기압의 차이를 이용합니다.

병실 안의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만들어, 병실 내부의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는 걸 막습니다.

대신 병실 내부의 공기는 'HEPA' 필터를 통해 바깥으로 정화돼 나갑니다.

겹겹이 쌓인 필터를 통해 최대 99.99%의 병원균이 걸러지며, 실제로 음압병실에서 환기된 공기로 인한 감염 사례는 1건도 없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증 확진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음압 병실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손장욱 / 감염내과 교수
- "환기가 잘 되는 상황에 (경증) 환자들만 입원해있다면 음압격리실에서 치료할 필요는 없고요. (음압 병실이)경증환자로만 채워지면 진짜 중증이 갈 곳이 없어지는 게 문제…."

방역 당국 역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을 이원화해 치료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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