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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外人 원투펀치’ 서폴드·채드벨, 미식축구공으로 어깨 풀기 [캠프스케치]
입력 2020-02-20 16:43  | 수정 2020-02-20 16:55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 미식축구공을 던지며 어깨를 풀었다. 한화 선수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서폴드가 미식축구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야구장에 무슨 미식축구공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는 좀처럼 야구장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30)와 채드벨(31)이었다.
둘은 수비 훈련(런다운 플레이)을 앞두고 미식축구공을 가지고 캐치볼을 하듯 주거니 받거니 했다.
서폴드와 채드벨은 거리를 벌리다가 좁히면서 미식축구공을 가볍게 던졌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평소 접하지 않은 이색적인 훈련법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 낙하산을 허리에 묶고 달리는 가 하면, 미식축구공을 달리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도 한다. 실제 미식축구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터치다운을 하는 것과 흡사하다.
그냥 미식축구공으로 캐치볼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이기에 특별한 훈련이나 루틴일 가능성이 높았다.
미식축구공으로 몸을 푸는 것은 서폴드의 루틴이었다. 서폴드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럭비공을 사용해 워밍업을 조금씩 하고 있다. 워밍업과 투구 시 백스윙을 염두한 훈련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채드벨은 오늘만 서폴드의 파트너로 나섰다. 워밍업을 하는데 오래 걸려, 어깨를 빨리 풀기 위해서 했다. 나는 2kg 공을 사용한다”며 미식축구공이 더 무겁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어깨를 풀기 위함이었다. 물론 서폴드의 루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둘은 야수들과 함께 런다운 플레이를 하면서 2020시즌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한편 한화는 인근 피오리아에서 1차 훈련을 마치고 18일 메사로 이동해, 오후 1시간 30분 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고, 다음날을 쉬었다. 이날 훈련이 메사 이동 후 진행된 첫 훈련이나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가볍게 몸을 푸는 것처럼 이날 한화 선수단은 가벼우면서도 훈련 강도를 높여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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