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의심 환자 2명 발생
입력 2020-02-20 15:56  | 수정 2020-02-27 16:05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환자가 2명이 늘었다고 대만언론이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심야에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최근 2년간 출국한 기록이 없으며 평소 집에서 TV 시청이나 운동을 하면서 지냈던 60대 여성이 24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그가 지난달 22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개인 병원에서 4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지난달 29일 내원한 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다음날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환자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이달 10일 중환자실로 옮긴 후 코로나19 환자로 전날 확진되었으며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부연했습니다.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 여성과 밀접 접촉자로 의료진과 가족 등 총 360명으로 파악해 검사에 나설 예정이며 감염원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6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대만에 돌아온 딸의 친구를 만난 적이 있지만 이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후 감염원 파악 등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지난달 27일 대만 중부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같이 식사한 60세인 그의 여동생(23번째)이 4번의 바이러스 검사를 거친 끝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웨이창(李偉強) 국립양명의대 교수는 24번째 확진 환자를 예로 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을) 해외여행력으로 구별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보건당국이) 여행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검사 범위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에서 방역을 지원했던 왕런셴(王任賢) 방역학회 명예 이사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며 단지 정부가 문제를 직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이폰 등을 조립·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대만 북부의 신베이(新北)시 투청(土城)구에 위치한 공장에 10개의 마스크를 생산라인을 설치해 내달부터 하루 1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선전(深천<土+川>)의 공장에서도 2월 말부터 마스크를 하루 200만개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