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월 주택매매거래량 10만1000건…역대 최고
입력 2020-02-20 15:10 
부동산 시장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0만1000건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후 1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 전 거래물량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과 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때문으로 해석한다.
국토교통부는 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 1334건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1.5% 늘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57.9%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이 5만5382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146.3% 늘었다. 반면 지방은 4만5952건으로 18% 줄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6834건으로 작년 1월(6040건)과 비교해 178.7% 증가했다. 강북권(3235건→9103건), 강남권(2805건→7731건) 거래량이 함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지역 거래량은 지난해 1월(1만2201건)보다 2.5배 증가한 3만968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지역 등에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7531건) 대구(4859건) 광주(2951건) 대전(3858건) 울산(2198건) 세종(1678건) 등 광역시 거래량도 지난해 1월보다 30~216% 가량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월 거래량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거래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12·16 대책 이전 시점 거래량도 포함된 것"이라며 "11월만 해도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였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르게 해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북권과 경기 수도권 일부 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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