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文대통령 만나 쇼크 받은 봉준호 감독, 왜?
입력 2020-02-20 14:54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생충의 아버지'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나누면서 언급한 발언이다.
봉 감독은 "저나 배우 송강호 씨나 최우식 씨나 '스피치(발언)'라면 다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영화산업 전반에 걸쳐 (문 대통령이) 말씀한 내용이 너무 조리 있게, 또 기승전결을 마무리해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이렇게 말했다.
봉 감독은 "지금 (문 대통령 발언이) 한국 대중문화를 거쳐 평소에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 때문에 줄줄줄 다 풀어낸 것 같다"고도 했다.
봉 감독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한 문 대통령 발언은 이렇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팀과의 오찬 모두발언 때 "나는 '기생충' 보여준 그 사회의식에 대해서 아주 깊이 공감한다"며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나는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우리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게 또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또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이렇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털어놨다.
이번 오찬에는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씨 등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이번 오찬 메뉴로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가 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함께 끓인 요리)'가 나왔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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