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코로나19 환자들, 진료 때 대중교통 이용 '확산 우려'
입력 2020-02-20 14:14  | 수정 2020-02-27 15:05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일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확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내 환자 9명 가운데 대구의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5명을 제외한 4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또 확진자의 이동 경로나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경산의 20세 여성은 지난 12일부터 발열과 오한, 근육통, 기침 등 증상을 보였고 15일과 18일 대구의 의원 2곳, 19일 경산의 의원 1곳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신천지 교회에 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를 오가는데 택시와 기차(대구역∼경산역),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10여차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산의 30세 여성은 대구의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교회에서 지난 9일 예배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경로나 최근 동선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영천의 22세 남성도 신천지 교회 신도로 확인됐을 뿐 방문 일자와 이동 경로, 접촉자 등은 조사 중입니다.

상주의 23세 여성은 지난 19일 다니는 대학이 있는 경산의 원룸에서 택시를 타고 경산역에 도착, 기차로 상주로 이동해서 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 입구에서 발열이 나타나 보건소 민원실로 안내받아 검사했습니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전의 이동 경로나 접촉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어제(1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 2명은 최근 한 달 사이 외출이나 면회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감영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나 대남병원 옆에 청도군 보건소,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이 붙어 있고 4개 시설 직원과 환자가 600명이나 돼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영천의 37번, 39번, 41번 환자 가운데 39번과 41번은 신천지교회 예배를 본 이들입니다.

37번과 39번 환자는 영천의 병·의원 5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37번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확진 환자와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혼자 거주하는 41번 환자는 아직 구체적인 동선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37번, 39번, 4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64명,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83명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과 검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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