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김남국 영입해 조국 망령 불러낸 민주당…이제 포기하겠다"
입력 2020-02-20 13:5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 강서갑 출마를 강행하고 있는 김남국 변호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수렁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석균, 김의겸, 정봉주, 잘 정리해 나가다가 딱 김남국에서 걸렸다"며 "이 친구 주저앉히고 노무현의 가롯 유다 김민석만 정리하면, 심기일전해서 한번 해볼 만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진 전 교수는 "애초에 당 조국 지지세력을 의식해 김남국, 김용민을 영입한 게 패착이었다"면서 "쓸 데 없이 초혼굿 벌여 무덤에 들어간 조국 망령을 다시 불러냈으니, 앞으로 골치 아플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귀신을 불러내는 건 쉬울지 몰라도 무덤으로 되돌려 보내기는 어렵다"며 "이젠 저도 민주당을 포기한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강서갑에서 누가 이기든 후유증은 심할 것"이라며 "김남국이 이기면, 민주당은 중도층의 거의 전부를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나마 중도층이 민주당에 미련을 가진 건 당내에서 쓴소리하는 의원이 하나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그마저 내치면 민주당은 완전히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팬덤) 신앙공동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금태섭이 이겨도 문제는 남는다. 문빠들, 지금은 공정경쟁 타령하지만,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 봐라.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우르르 자한당 후보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견을 가진 자는 자한당과 한 패라 매도하는 그 자들이, 선거에서는 정말 자한당을 지원했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얘들, 금태섭이 되면 미래통합당 후보 찍을 거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짓을 강서갑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까지 확산시킬지도 모른다"며 "그러니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들면 안 됐다. 미통당에게 공짜로 꽃놀이패를 안겨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교수는 "조국은 민주당의 재앙이고, 문빠는 민주당의 저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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