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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드·카카오페이증권 타고 쭉쭉 뻗어오르는 카카오 주가, 올해도 `맑음`
입력 2020-02-20 13:50 
카카오 [사진 = 연합뉴스]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카카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카카오는 8673억원의 매출액과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1750% 상승한 수치다. 연간 매출 또한 3조 897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의 깜짝 실적에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10.47% 급등했다. 19일에는 종가 19만원을 기록해 단숨에 19만원대로 올라왔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는 올해도 카카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선보였던 '톡보드'가 매출을 이끌고 '카카오페이증권' 등 신사업 진출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톡보드의 일매출은 5억원을 웃돈다. 카카오는 현재 3천 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는 1만 개 정도의 광고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확장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증권사들과 달리 '카카오톡' 이용자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B2C(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부터 펀드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가 확보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보 어드바이저'(알고리즘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성장세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4만 3천원으로 상향했고, 하나금융투자(24만원), 유안타증권(23만 7천원), 신한금융투자(21만원)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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