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첫 지지도 조사 0.7%상승…컨벤션 효과 `글쎄`
입력 2020-02-20 13:46  | 수정 2020-02-20 16:23
의총서 인사하는 통합당 의원들 [사진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출범 이후 발표된 첫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에 비해 0.7% 상승한 30%대를 기록했다. 통합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통합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만한 유의미한 상승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2%상승해 40%선을 회복했다.
이날 발표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1%로 집계됐다.
발표 결과에 대해서는 범보수진영의 통합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미래통합당이 기록한 지지율 32.7%는 2월 10일에서 14일 조사결과에서 자유한국당이 기록한 32.0%와 새로운보수당 지지율 3.9%를 합친 35.9%에 못미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리얼미터 관계자 역시 "기존 지지층 사이에 아직 통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있어 무당층이 들어오는 '플러스 알파'가 아닌 지지층을 제대로 당겨오지 못하는 '마이너스 베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쇄신 등에 따라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 지지율 일간변화 자료를 보면 18일 32.9%를 기록한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19일 34.0%로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에 보수층 유입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공천쇄신 등 보수층 유입 모멘텀을 만든다면 현재보다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한 지지율 집계가 포함됐을때 범보수진영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이 일어날지도 아직 미지수다.
한편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4.2%,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하는 국민의당(가칭)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4%포인트 줄어 9.7%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국정지지도)는 1.4%포인트 오른 48.0%(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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