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탄핵' 발언에 최재성 "농담으로도 하면 안 될 이야기"
입력 2020-02-20 13:35  | 수정 2020-02-27 14:05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청와대 상황실장이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련한 잇단 발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 의원은 오늘(20일) 국회에서 고 전 대변인, 윤 전 상황실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취재진과의 대화를 통해 "선거를 의도적인 탄핵으로 몰고 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여당의 문 대통령 탄핵 발언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례적으로 고 전 대변인과 윤 전 상황실장과 동행해 통합당의 잇따른 공세에 민주당 내의 여론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의원은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굳은 표정으로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심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정을 혼란으로 이끄는 행위"라며 "지난 10일에 이어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2번째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의원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야 할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이라며 "의원이 어디 농담 삼아서도 해서는 안 될 얘기를 반복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행위는 월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통합당의 탄핵 언급이 계속될 경우의 당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 의원은 "현재 민주당 의원들과 출마자들 모두 통합당의 탄핵 언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해찬 당대표는 물론이고 이인영 원내대표도 심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탄핵 언급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 의원은 "통합당은 황교안 당 대표까지 나서서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선거법을 운운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과 판단이 모이는 선거를 그런 의도적인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윤 전 상황실장도 "심 원내대표가 2번이나 걸쳐 탄핵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염치가 없다"며 "정치에도 넘어서는 안 될 선과 정도가 있는 것인데 이것을 2번이나 넘어선 행위"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총선에서 제1당이 된다면 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오는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달부터 울산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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