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 잔액 4806억달러 `사상최대`
입력 2020-02-20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할 채권이 4806억달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말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전년 말 대비 288억달러 증가한 9476억달러,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258억달러 늘어난 46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은 전년 말보다 30억달러 증가한 4806억달러로 연말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대외채무 잔액을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는 89억달러 증가한 1345억달러를, 장기외채는 169억달러 늘어난 332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 비율은 32.9%로 1.8%포인트 상승해 채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채무건전성 측면에서 볼 때 단기외채 비율은 낮을수록 좋다.

지난해 12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6997억달러, 외국인 투자잔액은 1조198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대외투자는 1534억달러, 외국인 투자는 886억달러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순국제투자(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648억달러 증가한 5009억달러로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연말 기준 2년 연속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 및 금융부채(외국인 투자) 잔액을 보여주는 통계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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