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전문가들 "코로나19 초기에 조치 못하면 환자가…"
입력 2020-02-20 11:30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AP =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치료 난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20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 소속 전문가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사스보다 사망률은 낮지만, 감염력이 강하고, 중태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난도가 훨씬 높다고 밝혔다.
퉁차오후이 차오양병원 부원장은 "한 달여 간 일선에서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통해 환자 연령, 병 진행 속도 등을 사스와 비교했다"면서 "5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많은 코로나19는 병의 진행 속도가 사스보다 훨씬 빨랐고, 호흡 곤란 증상도 더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서 초기 조치를 하지 못하면 환자가 호흡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에 빠르게 도달한다"면서 "특히 폐에 가장 심한 손상이 가고, 폐 외에도 심장과 신장, 장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장룽멍 베이징디탄병원 감염병 2과 주임은 "코로나19의 감염 연령이 고령인 점과 여러 장기에 영향을 끼치는 점은 중태 환자의 치료 난도를 높인다"면서 "완치율을 높이려면 경증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 수치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천 중국공정원 부원사는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사스처럼 어느 순간 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스와 같은 병은 숙주가 사망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고, 코로나19 역시 비슷한 특징이 있다"면서 "그러나 독감처럼 인간 사회에 장기적으로 존재하는 만성 질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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