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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고든, 덩콘 우승 시 “우한 짜요” 전하려 했다
입력 2020-02-20 10:02  | 수정 2020-02-20 10:22
애런 고든이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우승 시 전하려 했던 특별 메시지도 보내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포워드 애런 고든(25·올랜도 매직)이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 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그러나 데릭 존스 주니어(23·마이애미 히트)에 가로막혀 우승도, 메시지도 불발됐다.
애런 고든은 15일(한국시간) 중국 브랜드 361°와 운동화 계약을 맺었다. NBA 선수가 361°와 계약을 맺은 것은 고든이 첫 번째였다. 계약 당일 고든은 자신이 신을 361° 운동화 옆면에 매직으로 WU HAN JIA YOU(우한 힘내)라고 썼다.
고든은 16일 2020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 시 카메라에 운동화 옆면을 비출 생각이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중국 우한을 응원하려던 계획이었다. 중국의 관심을 얻는 동시에 더 큰 규모의 스폰서 계약도 바라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대항마 데릭 존스 주니어 기다리고 있었다. 존스는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1, 2차 시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50점 만점을 따냈다. 애런 고든 역시 만점 행진으로 연장 2차전까지 몰고 갔다.
데릭 존스 주니어는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연장 2차전에서 마이클 조던의 ‘자유투 덩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발이 자유투 라인을 넘어 48점을 얻었다.
애런 고든은 NBA 현역 최장신 선수 타코 폴(231㎝·25·보스턴 셀틱스)을 코트로 호출하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폴을 뛰어넘어 덩크를 꽂았다. 그러나 걸린 다리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심사위원단은 예상보다 짠 점수를 줬다. 47점으로 또 슬램덩크 콘테스트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든은 2016년에도 가드 잭 라빈(25·시카고 불스)과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으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운 과거가 있다.
애런 고든은 2020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 시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중국 우한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적힌 농구화를 생방송 카메라에 노출할 계획이었다. 사진=티탄저우바오 SNS
4년 후에도 애런 고든은 또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시장에 어필할 기회도 물 건너갔다. 반면 데릭 존스 주니어는 2020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 이후 푸마 브랜드와 계약에 성공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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