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EU 제재 대상에 최고 수교훈장 수여한 文정부 `시끌시끌`
입력 2020-02-20 09:56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선봉장'으로 불리는 러시아 거물 정치인 '바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우리 정부 최고 수교훈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볼로딘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통하며, 크림반도 편입을 총괄한 이유로 미국 및 EU(유럽연합)으로부터 특별제재대상자(SDN)로 지목됐다.
미국과 EU로부터 제재를 받는 볼로딘 하원의장에게 문 대통령이 수교훈장을 수여하자 외교계는 시끌시끌하다. 볼로딘 하원의장이 받은 수교훈장은 우리나라 훈장 최고 훈격인 '광화장'인 점에서 그렇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6·25전쟁 초 파병돼 휴전 직전까지 약 3년간 최전방에서 싸운 뉴질랜드 소속 월터 덴질 와이엇 용사에게는 '광화장'보다 2단계 아래인 '숭례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볼로딘 의장에게 수교훈장을 준 사실을 보도자료로 알리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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