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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 최우식, 알면 알수록 늘 새로운 이유 [이남경의 ARS]
입력 2020-02-20 09:00 
최우식 반전매력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배우 최우식은 알면 알수록 새롭다. 유순하고 순둥할 것만 같은데 냉랭하고 상남자 같은 분위기도 가졌다. 다채로운 느낌의 최우식을 분석하는 데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 바로 그의 탐구 포인트는 반전 매력이다.

그의 반전은 비주얼부터 시작된다. 최우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얀 피부의 두부상이다. 반면 그는 귀여운 외모 달리, 181cm로 큰 키를 가졌다. 멍뭉미 넘치는 귀여움과 완벽 비율 등 그의 조화롭게 이뤄진 반전 비주얼에 일상에서 보여주는 남친룩이 더해져 그를 더욱 훈훈한 이미지로 만들었다.

순둥한 이미지를 가진 그가 맡았던 역할 중 제일 잘 기억이 남는 캐릭터를 꼽는다면,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강호구 역이 빠질 수 없다. 순하고 귀여운 매력은 물론, 허당끼 넘치고 순정파인 강호구는 그가 실제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그와 찰떡이었다. 첫사랑 도도희(유이 역)가 화를 내도 능청스레 미소 짓는 순한 모습, 그를 향한 무한한 순애보적인 모습, 춤을 추며 삐약송을 부르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 등은 대중들이 바라보는 최우식의 순둥하고 귀여운 이미지 그대로를 담아내 호감 이미지를 구축했다.

최우식 영화 ‘마녀 사진=영화 ‘마녀 스틸컷
이와 달리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도 그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바로 영화 ‘마녀의 귀공자 역이다. 귀공자 역은 평소 최우식의 두부같은 말랑한 이미지와 달리 냉랭하고 자비란 없어 보이는 이미지를 가졌다. 그는 귀공자 역을 위해 강도 높은 액션씬 소화는 물론, 살벌한 눈빛 연기부터 차갑고 냉랭함이 맴돌게끔 스타일링도 맞췄다. 그 결과 귀공자는 대중들에게 인상 깊은 차가운 이미지로 각인됐고, 최우식의 결이 다른 상남자 매력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의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박무빈 역으로 특별 출연해 짧은 시간 동안 허당끼부터 찌질함과 뻔뻔함을 모두 보여줬다. 등장 초반 최애라(김지원 분)에게 반해 적극 대시 하는 직진남의 면모와 술도 못 마시며 최애라의 흑기사를 자청하는 허술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하는 설렘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고동만(박서준 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들 들킨 뒤 보인 뻔뻔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박무빈이란 캐릭터를 완벽히 찌질하게 만들었다.

최우식 영화 ‘기생충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찌질하고 뻔뻔한 매력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김기우 역에서도 발휘됐다. 김기우는 고액 과외를 위해 학력을 위조했음에도 과외를 할 땐 정말 그 학력이 자신의 것인 듯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남의 집 와이파이를 찾아다니며 쭈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황에 따라 휙휙 바뀌는 감정과 행동을 완벽히 표현했다. 특히 계획을 중시하면서도, 같은 약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승부욕, 자신보다 잘 사는 자들에 대한 은근한 열등감을 최우식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너무 과하지않게 표현해 김기우를 적당히 찌질하고 뻔뻔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영화 '기생충'의 엔딩곡 '소주 한 잔'을 부르며, 최우식은 뛰어난 노래 실력도 선보였다. 남들 앞에서 노래를 잘 안 한다던 그는 깔끔한 가창력으로, 젊은이들의 고달픔을 담은 이 곡에 풍부한 감정 연기를 더해 짠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에서는 타투라는 파격적인 변신과 반항아적인 매력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를 예고한 그가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또 촬영 중인 영화 ‘경관의 피, 촬영 예정인 드라마 ‘원더랜드에선 대중들에게 또 어떤 반전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되게 만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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