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집단 감염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되면 그때는…
입력 2020-02-20 08:55 
중국 폐렴 확진자 격리된 인천의료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소강국면을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난 19일 경북에서 집단 감염으로 크게 늘면서 대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0일 5명이 추가되면서 총 56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이다.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을 뜻하는 음압 병실은 총 161곳으로,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면 방역 체계를 마련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 거점 병원, 민간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음압 병상도 함께 준비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준 파악된 전국의 음압 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속출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음압병상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병상이 부족할 경우 인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한 관계자는 "만일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다른 지역의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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