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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표절, 해명하라”…‘민사라 칸나’의 불편한 자기소개ing
입력 2020-02-19 20: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정작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영화에 영감을 얻어 오스카에서 수상한 건 기쁘다는 감독, 다짜고짜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표절했으니 해명하라며 연일 기사를 내는 제작자,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 측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기생충 관계자들은 그저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19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제작자에게 법적 고지를 보냈다.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측은 오는 26일 이전까지 법적 고지에 답해라. 응답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PL 테나판 제작사 내 법률팀은 지난주 '기생충' 측에 이메일을 보냈다고도 했다. 법률팀은 "'기생충'은 '민사라 칸나' 속 기본 플롯을 가져간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슷한 소재들은 많지만, 가족 전체가 사기를 쳐서 부잣집에 들어가는 우리 영화에만 나오는 플롯"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기생충'이 우리 영화 플롯을 가져갔다. 우리 영화가 '기생충'에 영감을 줬다. 국제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어떤 장면, 내용이 비슷한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라비쿠마르 감독은 제작사의 이 같은 주장에 "이 논쟁이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아직 '기생충'을 못 봤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작품이 오스카를 수상해서 기쁘다.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CJ ENM 관계자는 해당 주장을 한 인도 영화 제작사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 배급사와 제작사 쪽으로도 아무런 이야기가 온 것이 없다”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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