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치엘비, 美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 인수
입력 2020-02-19 18:01 

에이치엘비는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뮤노믹은 2006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바이오 회사다. 존스홉킨스 대학과 듀크 대학의 기술을 기반으로 'UNITE'라는 면역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UNITE 플랫폼 기술은 특정 항원 면역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대해 확장성이 높다.
이뮤노믹은 이 기술로 개발한 자사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을 2015년 아스텔라스에 3억1500만달러(약 3745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아스텔라스는 땅콩과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상업화되면 이뮤노믹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일본 제노악에 동물 의약품을 기술수출해 동물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뮤노믹의 탁월한 성과와 별개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가 현재 임상 2상중"이라며 "임상 1상 분석 결과가 기존 약물보다 5년 생존율이 7배나 높게 나오고 있고 전체생존율(OS) 중간값이 40개월을 상회해 임상 2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 안기홍 부사장은 "이뮤노믹은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낸 회사로 뇌종양 치료제 개발이 유력해 에이치엘비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나스닥이나 코스닥 상장을 계획중이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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