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민, 주광덕에 도전장…"반검찰개혁적인 인물과 붙고 싶었다"
입력 2020-02-19 11:33 
[사진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병 지역에 전략공천돼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이 예상되는 김용민 변호사가 '개인적인 악연'이 있는 상대방과 대결하는 의미가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앞서 당 지도부에 '반 검찰개혁적인 인물'과 대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표적 공천'이 이루어졌다고도 밝혔다.
19일 김용민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을 하던 2014년 당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며 "일종의 변호사 블랙리스트 였는데 그 무렵에 주광덕 전 의원 역시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에서 저를 탄압 혹은 블랙리스트로 분류해서 가지고 있었던 그 상대방과 제가 이렇게 대결하게 되는 그런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전략공천으로 남양주병 지역이 사실상 '조국 대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악연'도 있었음을 언급하며 주 의원 견제에 들어간 것이다.
또한 그는 당 지도부에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후보가 있는 지역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미리 밝혔다고도 말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개혁을 계속해 왔고 그것을 통해서 정치에 입문을 하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에 반 검찰개혁적인 후보와 정면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라는 취지를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양주병 지역을 직접 꼽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상 본인이 먼저 지도부에 '표적 공천'을 요청했음을 밝힌 것이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 조국 전 장관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위촉장 1장 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의혹을 여러번 제기했던 주광덕 의원을 잡기 위한 공천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선거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청문회 국면에서 사모펀드 불법 투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조국 저격수'로 불렸다.
김용민 변호사는 자신을 조국 키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조국 키즈라고 불릴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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