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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골절 후 두 달 만에 돌아왔던 2017년, 손흥민 장기 결장 불가피
입력 2020-02-18 21:31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오른팔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英 버밍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수술대에 오른다.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수술 부위는 오른팔 골절이다.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전반 47분과 후반 49분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셈이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EPL 50호 골(총 51골)을 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손흥민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분간 피치를 밟을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활 기간에 대해 ‘몇 주라고 표현했다. 부상 부위를 고려해 최소 한 달 이상은 이탈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 건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또 오른팔 골절이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한국전에서 공중볼 다툼 후 착지하다가 오른팔을 다쳤다. 전완골 골절이었다.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제외된 손흥민은 재활에 전념했다. 두 달 뒤에야 복귀하며 2017년 8월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7-18시즌 EPL 개막전을 뛰었다.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수술로 4월까지 돌아올 수 없는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이탈하며 비상이 걸렸다. EPL 4위 경쟁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축구협회(FA)컵 우승 도전도 쉽지 않게 됐다.
토트넘은 EPL 3연승을 달리며 5위(승점 40)까지 오르며 4위 첼시(승점 41)를 바짝 쫓았으나 11위 번리(승점 34)까지 승점 6차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총 16골을 터뜨렸다. 케인(17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케인과 손흥민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토트넘 선수는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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