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식당에서 흉기 휘두르고는 "술 취해 기억 안 나"
입력 2020-02-18 19:30  | 수정 2020-02-18 20:15
【 앵커멘트 】
식당에서 화분을 깨고, 이를 항의하는 직원에게 흉기까지 휘두른 남성이 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작 해당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폭력 범죄의 30%가 이처럼 술에 취해 저지른 주취 폭력이라고 하니,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죠.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잠시 비틀거리더니 왼쪽에 있던 화분을 밀어 넘어뜨리고, 식당 카운터에서 여성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술에 취해 가지고 손님이, '우리가 안 깼다고' 그런 식으로 돼 가지고…."

진정된 듯 다시 근처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이 남성.


갑자기 식탁에 있던 흉기를 집어들고, 여성 직원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릅니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다행히 피해자도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피의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주취 폭력 범죄자는 12만 명에 달하고, 전체 폭력 범죄의 30%가 넘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부터 100일간 주취 폭력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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