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확산되는 전자투표…삼성證 가입사 벌써 200곳
입력 2020-02-18 17:54  | 수정 2020-02-18 21:47
삼성증권의 전자투표 지원 서비스 '온라인 주총장' 가입신청을 한 기업이 200곳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전자투표가 대세가 되면서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 등 전자투표 지원 서비스가 일종의 전자투표 플랫폼이 된 것이다.
18일 삼성증권 관계자는 "오늘로 가입 신청한 기업이 2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주총장은 주주총회가 열릴 때 상장사 주주들이 주총 안건 관련 의사 표시를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산 서비스다. 온라인 주총장을 이용하면 주총 관련 입력 사항이 전자공시 시스템과 연동된다. 그동안 기업의 주총 담당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던 주총 관련 공시 등의 내용이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온라인 주총장 시스템으로 자동 전달된다. 이 밖에도 공인인증서 외에 카카오페이, 휴대전화 인증 등 다양한 간편인증을 도입해 주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진근 삼성증권 영업솔루션 담당은 "전국에 산재한 다양한 형태의 법인별로 특화된 주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의 '플랫폼 V' 역시 가입사가 계속 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증권보다 한 해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작년 정기주총에서 99개사가 플랫폼 V를 이용했지만 올해는 180개사가 계약했고 가입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서비스 '케이이보트(K-eVote)' 역시 가입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곳은 663개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관계기관도 전자투표 지원에 나섰다. 예탁결제원은 이날 전자투표 수수료를 올해 정기주총 기간에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투표 이용 수수료는 자본금 규모와 주주 수에 따라 100만~500만원이 부과된다.
[정승환 기자 /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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