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 이사후보 자진사퇴에 한진그룹 주가 하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 중 1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한진그룹 관련주 주가가 오늘(18일) 장중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한진칼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날보다 9.04% 떨어진 6만4천4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한진칼(-6.90%), 대한항공우(-6.51%), 한진(-3.91%), 대한항공(-2.77%) 등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앞서 '조현아 연합군'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 중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내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김 전 상무는 서신에서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3자 연합은 당초 이날 오후 이사 후보들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상무의 돌연한 사퇴 소식에 당혹스러워하며 경위 파악 등에 나선 상태입니다.

3자 연합이 내세운 후보가 돌연 이탈하면서 3자 연합이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명분 싸움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