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 Y포럼 2020] 방역장 방불...“마스크 없이 입장 안 돼요”
입력 2020-02-18 13:24 
MBN 종합뉴스 캡쳐
아직 어스름한 오전 7시, MBN 와이포럼 2020 참석을 위해 서울 장충체육관에 도착하자 안내 직원은 출입 비표와 함께 두꺼운 마스크를 건넸다.

출입문 안쪽에는 대인소독기 2대가 끊임없이 희뿌연 소독약을 내뿜었고, 방역 요원들은 참가자 한명 한명에게 손세정제를 덜어주고 있었다. 열감지 화상 카메라 역시 출입하는 모두를 철저히 지켜봤다.

마치 방역장을 방불케 하는 절차였다. 모든 과정을 거치고 비로소 메인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순간, 방역요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스크 쓰고 입장해주세요.”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바꿔놓은 풍경이었다. MBN 와이포럼 2020 사무국은 행사에 앞서 ▶최소관중 진행 ▶철저한 방역 ▶행사규모 최소화 ▶중계 진행 ▶무료 진행이라는 5가지 원칙을 세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원래 참가자 3천 명 규모였던 행사는 완전한 방역 통제가 가능한 수준인 참가자 최대 500명 규모로 축소됐다. 바깥쪽에는 구급차가 대기했고, 방역 요원들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의 상태를 살폈다.

사무국 측은 과잉으로 보일 정도로 철저한 방역 작업을 펼쳤다”며 참가자들이 다소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안전한 행사를 위해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긴 방역 절차를 거친 참가자들 역시 불편보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회사원 정해정 씨(40)는 마스크만 주고 (방역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열감지 화상 카메라로 철저히 체크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고, 학생 참가자 우지수 씨(23)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이 제지당하는 부분에서 대책이 철저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전했다.

[Y포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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