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C 달면 사고 위험 35% 감소
입력 2009-02-01 12:12  | 수정 2009-02-01 12:12
【 앵커멘트 】
가끔 고속으로 달리다 장애물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가 기우뚱하면서 차선을 이탈했던 경험 해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ESC,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달면 이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속 56km로 달려오는 승용차가 곡선도로를 도는 순간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며 안전 봉을 쓰러뜨립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마주 오는 차와 부딪힐 수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반면 ESC,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단 차량은 부드럽게 코너를 빠져나옵니다.

갑자기 장애물이 튀어나왔을 때도 ESC 장착차량은 비교적 안전하게 장애물을 피합니다.

ESC란 자동차의 네 바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가 돌아가는 각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ESC 장착 차량의 사고율은 0.11%로 미장착 차량보다 35% 낮았습니다.

실제 주행 실험에서도 ESC 장착차량의 장애물 회피 성공률은 미장착 차량보다 1.9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차고가 높은 SUV 차량의 경우 ESC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인송 / 보험개발원 팀장
- "차고가 높은 SUV 차량 같은 경우는 불안정한 방향을 바꿀 경우 차가 전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ESC를 달면 전복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이미 ESC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급 차를 제외하고는 60~70만 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 때문에 국산 차량의 ESC 장착률은 11.7%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ESC 장착률을 높이려면 에어백이나 ABS 장착차량처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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