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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채드벨 “QS 많이 하고, 삼겹살도 많이 즐기고 싶어” [캠프인터뷰]
입력 2020-02-17 16:27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진행중인 한화이글스 2020 스프링캠프에 방문한 박찬호(왼쪽)가 투수 채드 벨 선수에게 변화구 그립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안준철 기자
열정이 넘치는 한화팬들을 사랑한다. 올해 이글스가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로 활약했던 좌완 채드벨(31)은 2020시즌에도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겠다는 포부가 강했다.
채드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0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현지시간 지난 1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채드벨은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한 채드벨은 29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져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에도 지난해 12승을 거둔 워웍 서폴드(30)와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채드벨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채드벨은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채드벨은 애리조나가 익숙하다. 채드벨은 프로 레벨에서 야구를 시작 한 뒤로 애리조나에서 7차례 스프링 캠프를 진행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 또한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서 너무나 반갑다. 긴 비시즌을 보내면서 1월이 되면 동료들이 그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애리조나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 긴 비행 시차 등으로 동료들이 다소 힘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이 곳의 좋은 시설과 스케줄에 따라 몸을 잘 만들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현재 몸 상태를 80% 정도라고 말한 채드벨은 계획한 대로 몸 상태는 잘 올라오고 있고 팔 상태도 너무 좋다. 캠프 치르면서 투구수만 착실히 늘려간다면 개막전에 100%가 될 것이다”이라며 청백전에 오르기 전까지 3차례 불펜 세션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드벨은 2년 째 대전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에 기대감이 높았다. 채드벨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좋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금방 적응했고 이제는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대전이 편하게 느껴진다”며 좋아하는 한국 음식도 많다. 삼겹살, 쌈장, 잡채, 돼지고기 김치찌개, 제육볶음 등 여러 음식을 좋아한다. 김치는 먹을 수는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김치보단 찌개나 고기 먹을 때 함께 구워먹는 걸 좋아한다. 시즌 후 미국에 돌아와서는 삼겹살이 가장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채드벨이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채드벨은 시즌 말미에 등판을 몇 번 거른 것이 가장 아쉽다”며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래야 최대한 많은 등판을 소화할 수 있고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개인적인 목표는 없지만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최대한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싶다”는 채드벨은 작년 후반기에 던졌던 체인지업을 유지하고 싶다. 커브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내가 던지는 모든 구종을 일관성 있게 던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 쓰는지도 소개했다.
자신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한화팬들에게는 각별한 마음이 있다. 채드벨은 열정이 넘치는 한화팬들을 사랑한다”며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기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경기장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언제나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하고 올해 이글스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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