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벌가·연예계 잇단 '프로포폴 파문'…"호흡정지 올 수도"
입력 2020-02-17 16:13  | 수정 2020-02-24 17:05

최근 재벌가와 유명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프로포폴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정맥에 투여하는 전신마취제로 형태가 하얀색 액체인 까닭에 '우유 주사'라고도 불립니다.

통상적으로 검사나 수술을 앞두었을 때 마취를 위해 사용됩니다. 다른 마취제보다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약 후 짧은 시간에도 깊이 잠을 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피로회복이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 2월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었고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증가하면서 마약류의 하나로 취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국내에도 프로포폴로 말미암은 논란은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탤런트 장미인애 씨, 이승연 씨, 박시연 씨 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2011년부터 2년여 동안 통증 치료 등을 이유로 95회에서 185회까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일반인 중에서도 프로포폴 오남용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작년 7월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후 정신을 잃고 쓰려졌습니다. 해당 의사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한 30대 남성도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허위 증상을 대가며 6개월간 수면내시경 검사를 49차례 받았습니다. 남성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국외에서는 2009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프로포폴 과다 투입으로 초래된 심정지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채종찬 내과 전문의는 "프로포폴은 장시간 수술이 아닌 간단한 수술에 사용하지만, 호흡정지가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금단현상은 없지만 잠시 깊은 수면에 빠지고 현실의 어려움을 잊고자 하는 도피현상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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